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지원으로 이주여성 폭력피해 아픔 딛고 취업성공
  • 조병초
  • 등록 2013-08-28 14:50:00

기사수정
  • -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입주한 이주여성 11명, 어엿한 직장인으로 다시서기
 
서울시가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운영하는 ‘서울이주여성디딤터’의 도움을 받아 폭력피해의 아픔을 딛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 개관 이래 지금까지 가정폭력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었던 이주여성 총 11명이 좌절을 딛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다시서기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총 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봉제회사(7명), 면세점(1명), 레스토랑(1명), 호텔(2명)에 취업해, 서울이주여성디딤터에서 마련해 준 공동생활가정에서 한 세대의 가장으로 새 삶을 찾아 미래를 꿈꾸고 있다.

2010년 11월 개관한 ‘서울이주여성디딤터’는 폭력피해이주여성이 우리나라에서 동반 자녀와 함께 자립할 수 있도록 수준별 적응훈련을 제공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안전하게 자립·자활을 준비 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생활하는 곳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보티 녹넌(32·여)은 지난해 10월 사회적기업 (주)오요리 아시아에 인턴으로 입사, 성실함과 실력을 인정받아 3개월 만에 정규직원이 되었고, 현재는 실력 있는 요리사로 자리 잡았다.

보티 녹넌 씨는 한국인도 쉽지 않은 한식조리사 자격증 시험에 19번 도전 끝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를 위해 이혼의 아픔을 털고 어린 시절 부족했던 공부에 밤낮없이 매달렸다.

그녀는 200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 이주한 여성으로 4살 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10년 남편과 이혼하여 현재는 싱글 맘이다. 현재 서울이주여성디딤터가 마련해 준 공동생활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현재 국내 결혼이주여성 중 폭력피해경험이 있는 여성은 77.9%(신체적 폭력 13.4%, 정서적 폭력 21.5%, 경제적 폭력 15.3% 등)로, 전체 부부폭력 발생률(53.8%)보다 높게 나타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여성가족부 가정폭력 실태조사, 2010년)

<총 36명 이주여성들 서울이주여성디딤터에 생활하며 지원받고 있어>

서울시는 그 동안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한글·자기성장교육, 직업훈련·자격증 취득, 부모역할교육과 한국문화 체험·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해오고 있다. 아울러 자립지원 과정을 마치고 퇴소하는 이주여성 가정에는 초기정착에 필요한 자립정착금 500만원을 지원해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에는 이주여성 16세대 36명(동반아동 2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해 각국 이주여성 가족들이 폭력피해의 상처를 회복하고 한국사회에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정폭력 및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곳에 입소한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중국, 캄보디아 등에서 온 이주여성들은 심리·정서적 지지를 받으며 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자기성장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바리스타·제과제빵·조리·봉제교육 등의 직업훈련·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부모역할교육과 한국문화 체험·교육 등을 진행,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입소는 기존 이주여성 쉼터에서 생활하는 폭력피해이주여성 중 자활훈련교육을 희망하는 경우 가능하며, 최장 2년까지 생활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이주여성디딤터’ 02)891-2070로 문의하면 된다.

<이외에도 보호시설 4개소, 긴급지원센터 등 통해 이주여성폭력피해 지원>

한편 서울시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시설은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자활시설 외 보호시설 4개소(쉼터3, 그룹홈1)가 있고,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가 있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폭력을 당하거나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이 필요한 이주여성을 돕고 있으며 신고·상담 시 11개 국어로 통역 상담을 상시로 실시하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폭력피해이주여성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취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폭력피해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주여성가족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