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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 넘치는 느리실체험마을
  • kimjongk
  • 등록 2013-08-19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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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리포터] 2008년엔 전통테마마을 우수마을로 선정돼
가정에서 자녀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주말엔 뭐할까 고민합니다. 그래도 시간 쪼개어 아이들에게 유익한 공부 시키고 싶어 여기저기 뒤져 체험마을로 달려 가시는 열성 부모님들 덕분에 도시 아이들이 그나마 농촌체험을 할수 있고, 아이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더 하는 것입니다.

"느리실마을

▲ 느리실마을 체험관 사무실 겸 마을회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에는 느리실농촌전통테마마을이 있습니다.  느리실이라는 이름부터 뭔가 여유로운 느낌과 휴식을 줍니다. ‘느리게’라는 어감의 ‘느리실’이란 마을 이름은 이미 바쁘게 쫓기며 사는 도시인들에게 ‘느림’과 ‘편안함’을 전해 줍니다.

 주말에 느리실마을에 찾아갔더니 이규희 사무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우선 궁금해서 마을 이름이 왜 느리실인지 물어 보았지요.

"느리실체험마을을

▲ 느리실체험마을을 설명해 주시는 이규희 사무장님.


 “느리실요? 호호호. 마을 이름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시는분들이 참 많아요. 그리고 부르기도 좋다고 하시고요. 저희 마을은 옛날부터 골짜기가 넓고 긴데다가 마을 앞 논과 밭이 워낙 기름져서 가을이면 황금빛 수확의 빛깔로 물결치곤 했답니다. 가을에 벼가 누렇게 익어 골짜기가 온통 황금 물결을 이룬다 해서 누르실이라고 부르다가 그게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고 변하여 느리실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누런 빛깔의 황금 들녘이 일렁인다 해서 황곡(黃谷)이라고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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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실마을 들판 논의 푸른 벼


 그제서야 느리실이라는 마을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을 앞 들판이 푸른 진녹색 빛을 띠고 있고, 그 상태에서 가을녘이 되면 정말 황금빛으로 변할것 같았습니다.

 “저희 느리실마을에서는 마을의 기름진 논과 밭을 활용한 체험과, 바다를 끼고 있는 홍성의 특산물인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봄철 감자캐기부터 여름철 고추따기, 게장 만들기, 인삼캐기, 가을철 고구마캐기, 해풍맞은 벼베기, 승마체험, 바지락 캐기, 바지락 칼국수 만들기, 겨울철 해수절임배추 김장 담그기 등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계절에 상관 없는 게장 담그기나 바지락 칼국수 만들기 같은 것은 사시사철 이뤄지고 있고요”

 이규희 사무장님의 느리실마을 자랑과 소개가 침이 마르도록 계속 됩니다.

 “그뿐 아니에요. 홍성에는 가까이 궁리포구에 승마체험장이 있거든요, 저희 마을에서 체험이 끝나면 그곳에 가서 승마체험도 연계해서 실시하고 있구요, 홍성의 8경인 궁리포구와 광천 재래시장을 들러서 광천 토굴젓갈도 보고 홍성의 멋과 맛을 함께 즐깁니다. 그야말로 농어촌의 패케지 연계 체험과 관광을 한번에 다 시켜주는 것입니다”

  느리실 농촌전통테마마을의 바다음식 체험장은 산해진미관과 저녁노을관 2개동이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서 체험은 물론이고 각종 마을 행사나 느리실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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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게장 담그기 체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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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체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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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게 익으면 맛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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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 '꿀꺽!!'


 느리실마을 산해진미관에서는 게장 담그기 체험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엄마를 따라 온 학생들이 꽃게를 가지고 게장 담그기를 하고 있습니다. 게장 맛있는거, 다 아시죠? 아이들이 간장과 여러 양념 부재료를 가지고 게장을 만들며 까르르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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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관 옆 비닐하우스에서 말리고 있는 태양초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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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힘께 고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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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봉지 땄어요"


 이어서 간장게장 만들기가 끝나자 이번엔 고추따기를 하러 갑니다. ‘햇빛에 그을릴세라’ 얼굴과 손에는 선크림 가득 바르고, 긴팔 옷으로 갈아입기도 하며 고추밭으로 나갑니다. 가는 도중에 근처 하우스 안에는 태양초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인공 건조기가 아닌 자연건조 붉은 고추가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잘 마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주부는 아예 그 자리에서 “이거 빻으면 좀 보내주실래요?”라며 즉석 구매계약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진행된 고추따기에서 아이들은 실수로 고추 나무를 부러뜨리기도 하고, 우연히 발견한 벌레를 보며 “끼약”하고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추따기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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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바지락캐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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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지락, 너 어디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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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캐서 된장찌개 끓여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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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심봤다"


 고추따기가 끝난 뒤 날이 좀 덜 뜨거워진 오후 5시쯤 되자 궁리포구로 나가 바지락캐기 체험을 진행합니다. 아이들과 엄마는 바지락 캐는 호미를 들고 나가 열심히 바지락을 잡습니다. “오늘 많이 잡아서 이걸로 된장찌개 끓여먹자”며 아이들을 격려하는 엄마. 한 마리 잡을 때마다 마치 산삼이라도 발견한 듯 “와, 바지락이다!”를 외치는 아이들.

궁리포구의 하루는 그렇게 가고 있었습니다.

 여러 체험행사를 보면서 다른 농어촌 체험관광마을도 다같이 분주하고 활성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느리실은 더욱 유별나게 활성화 되어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체험마을을 워낙 잘 운영하다 보니 5년전인 지난 2008년 2월에 농촌진흥청 주관 농촌전통테마마을 경진대회에서 홍성군의 우수 테마 체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래서 이렇게 간장게장 만들기나 고추 따기, 바지락캐기 같은거 외에도 가을이 오면 해풍 쌀 베기 체험, 해넘이 체험도 진행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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