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원북면 동해리 매화둠벙 마을에서 총 8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외갓집 여름체험학교’를 운영했다.

농촌생태체험의 메카 태안 매화둠벙마을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외갓집이 되어 1박 2일 동안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태안군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원북면 동해리 매화둠벙 마을에서 관내 초등학생 40명과 천안성정 초등학생 40명 등 총 80명을 대상으로 ‘외갓집 여름체험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들이 우리의 농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현장캠프 형식으로 진행해 농촌의 중요성은 물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중점을 뒀다.
 
맷돌로 콩을 갈아 손두부 만들기, 찹쌀인절미 만들기는 아이들의 전통음식에 대한 호감을 불어 넣었다.
 
또한 볍씨에서 쌀이 되는 과정을 배우고 쌀을 직접 도정해 쌀찐빵을 만들어 먹는 체험을 통해 농업의 소중함도 배웠다.
 
특히 둠벙속에 첨벙첨벙 들어가 빠지고 구르며 미꾸라지와 물고기를 잡는 재미는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습지체험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울러 이번 체험학교를 통해 관내 초등학생과 도시의 학생들이 서먹한 마음을 떠나 서로의 문화를 알고 친구가 되는 뜻 깊은 1박2일의 시간이 됐다.
 
체험학교에 참가한 문모 학생은 “이곳에 와서 동생과 언니, 오빠들도 많이 사귀었다”며 “정말로 외할머니댁에 온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고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외갓집 체험학교는 단순한 농촌체험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초등학생들에게 농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새기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학습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태안의 농어촌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화둠벙 마을은 마을 곳곳에 20여개의 생태둠벙이 있어 다양한 습지 생물이 서식하고, 매화마름, 금개구리, 늦반딪불이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보호 생물종도 서식하는 근래 보기 드문 생태체험마을이다.

▲ 매화둠벙마을 외갓집 여름 체험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