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동영 전 의장이 한 달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은둔상태다.정 전 의장은 지난달 3일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정치권과는 거의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당내에서는 정 전 의장이 외국 여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까지 했지만 퇴임 직후 강원도에서 며칠간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 줄곧 서울 자택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한 측근의 전언이다.얼마 전 정 전 의장을 만나 본 한 인사는 “며칠 동안 수염도 깎지 않은 모습에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그는 최근 지인의 권유로 ‘간찰, 선비의 마음을 읽다’는 책을 탐독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아침에는 자택 근처에서 운동을 하는 등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말에는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결혼 25주년 기념 여행도 다녀왔다고 한다.측근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는 외국으로 떠나 본격적인 ‘재충전’의 기회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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