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을 재수시키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켜 휴학 없이 졸업시키려면 총 2억3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선임 연구위원 등 연구팀은 2006년 6∼8월 전국 6787가구에 살고 있는 18세 미만 1만1816명(대학생 및 재수생은 20세 미만)을 대상으로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실태를 조사한 결과 출생 후 자녀를 대학까지 교육시킬 경우 자녀 1명 당 2억3199만6000원의 양육비가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3년의 1억9870만8000원보다 16.8% 증가한 것이다.양육비에는 유치원비, 초·중·고교 납입금, 대학등록금, 교재비 등 공교육비는 물론 사교육비로 불리는 개인과외, 학원과외, 학습지 방문지도, 피아노·미술·기타 예능계 학원 등 보충교육비도 포함돼 있다.또 의약품·안경 등 보건의료용품, 한약·영양제 등 보건의료비, 피복비, 개인 식료품비, 교양오락비, 교통통신비, 주거 및 광열수도비, 이·미용비, 장신구 구입비, 교제비, 기타 잡비(용돈 등) 등 자녀를 키우는 데 드는 모든 지출 항목이 망라돼 있다.가구 소득 대비 자녀 양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6.4%에 달했으며, 가구 소비 지출 중에서 자녀 양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6%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수준별 자녀 1명 당 월평균 양육비를 살펴보면 월평균 99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는 자녀 1명 당 54만1000원을 지출한 반면 5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150만5000원을 지출하는 등 자녀 양육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