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출범하는 고위공무원단에 서신을 보내 “정부 수립 이후 지속되어왔던 연공서열주의와 폐쇄적 계급제를 벗고, 개방과 경쟁, 성과와 책임 중심의 공직사회로 한발 더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1,305명의 공무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고위 공무원단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오늘 여러분은 계급이 없는 임용장을 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제 여러분은 동료 간 그리고 선후배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직을 받게 된다”며 “능력과 성과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더 이상 시험기수나 연령, 승진순서 등에 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공모직위 등을 통해 새로운 부처, 새로운 업무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 바란다”며 “정부도 여러분이 적재적소에서 보람 차게 일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부정적인 생각이나 우려가 있다면 떨쳐버리자”며 “각자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고, 보다 경쟁력 있는 정부를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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