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1급수로 개선됐던 팔당호 수질이 계속된 가뭄으로 다시 나빠졌다.
환경부는 지난달29일 심각한 가을 가뭄으로 댐 방류량이 크게 줄면서 한강.낙동강 등 4대강 수질이 지난해 가을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강수계 팔당호의 경우 지난달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으로 측정한 수질이 1.5ppm을 기록, 지난해 10월 1.3ppm보다 오염이 심해졌다.
한강 하류 잠실지점 수질도 지난해 10월의 1.4ppm이나 지난 9월의 1.2ppm에 비해 악화된 1.6ppm으로 측정됐다.
팔당호는 1999년부터 추진된 한강수계 수질개선 특별대책에 힘입어 올 1~3월 수질이 94년 이후 7년 만에 1급수로 개선됐으나 지난 9월부터 지난해보다 악화된 수질을 보이고 있다.
팔당호 수질이 악화된 것은 상류인 소양.충주댐에서 지난달 방류한 수량이 지난해 10월의 3분의 1인 2억7천만t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각각 1.8ppm으로 2급수였던 낙동강 수계 남지지점과 금강 수계 공주지점은 지난달 똑같이 4.0ppm을 기록, 수돗물 생산을 위해서는 고도 정수처리가 필요한 3급수로 떨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에 비해 팔당호 수질이 악화됐지만 올들어 10월까지 평균 수질은 1.3ppm으로 96년 이후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문 종 기자>j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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