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모동 박 대통령 생가 분향소 앞에 홍매화가 한참 피어나고 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박 대통령의 위업을 추모하는 박 대통령 고향의 자존심을 지켜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었던 기념관 건립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죄인으로서 고개 숙여 속죄 올립니다.저는 이번에 제가 희생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필코 시민 여러분의 염원인 기념관 건립을 완성시킬 것입니다.어떤 분들은 선거 때가 되니까 득표를 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가 단식 투쟁을 한다고 합니다.그러나 시민 여러분! 기념관 건립을 위해 희생을 각오하는 제가 국회의원의 당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저는 기념관 건립을 위해 국회의원의 자리가 필요하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기념관 건립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저의 이번 단식 투쟁에서 기념관 건립이 성공된다면 저는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할 수도 이으면 저보다 더 훌륭하게 기념관 건립을 성공시킬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저는 미련 없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그분을 밀어 드리겠습니다.시민 여러분!박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은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를 제가 직접 설득하여 김대중 후보가 국민 앞에 공약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박 대통령 기념관 건설을 시작만 하다가 박 대통령 향수에 의한 영남 민심 획득과 보수 계층의 흡수라는 이용가치가 사라지자 기념관 건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것은 박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열망하는 국민에 대한 기만이며, 박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던 구미 시민 여러분에 대한 명백한 배신 행위"라고 판단하고 저의 육신을 희생하더라도 제가 시작했던 기념관 건립을 제가 반드시 마무리짓고 말겠다는 다짐을 구미 시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 드립니다!시민 여러분!단식 3일을 접어들고 있습니다. 윤 2월의 매서운 바람이 살을 파고들어 추위에 몸을 떨게 하며 허기진 배는 기운을 점점 상실하게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저는 시민 여러분의 기념관 건립에 대한 뜨거운 염원과 굳은 의지를 믿으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이를 악물며 저의 의지를 굽히지 않겠습니다.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우리의 염원은 달성될 것입니다. 2004. 3. 12 박 준 홍(朴 俊 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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