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외교·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농업 연구·기술진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카메룬 현지에 맞는 벼 재배 기술을 개발 해 첫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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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경대학교는 “카메룬 상트르(Centre)주에 소재한 시범포 0.5ha에서 한국의 농업 기술로 최근 약 3t의 벼를 수확 했다”며 “6월말 1차 도정을 마친 120kg의 쌀을 시범포 농사에 참여 했던 현지 주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경대학교는 “현지 도정 기계가 매우 노후 됐기 때문에 오는 9월 중 카메룬 현지에 국내의 도정기를 보내 보다 좋은 쌀을 현지인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대학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12월부터 23억 원을 들여 카메룬 벼농사 기계화단지 조성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 사업으로 현재 카메룬 상트르(Centre)州 일대에는 20ha의 규모의 기계화영농단지가 조성 되고 있으며, 이모작이 가능한 현지 기후로 ha당 약 6t의 벼를 수확 할 수 있을 것으로 한경대는 전망했다.
이번에 수확 품종은 아프리카 쌀 센터에서 개발해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급중인 ‘네리카(NERICA: New Rice for Africa)’이다.
한경대학교는 생육과 생산량이 우수한 이 벼품종을 현지 벼 재배 연구기관의 육묘장에서 증식 중이며, 증식된 볍씨는 기계화단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경대학교 지역자원시스템공학과 홍성구 교수는 “카메룬은 넓은 국토면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쌀 수요량의 약 80%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벼 재배 및 기계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술전수가 이뤄져 앞으로 쌀 자급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카메룬 벼농사 기계화단지 조성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현지 농업부와 주민참여 조직의 협력으로 영농조직을 수립하고, 후속사업으로써 농업교육센터 건립과 본격적인 농업 전문 인력 양상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경대학교는 지난 5월 태범석 총장 등이 카메룬을 방문해 총리를 면담하고 농업부장관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국과 카메룬 양국간 농업협력개발 워크숍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