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열리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충북 충주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D-50일 행사로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기념 도민보고회'를 연예인초청 가요쇼를 겸해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24일 같은 장소에서 연 도민보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동일 성격의 행사로 알려지며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충주인데 왜 굳이 행사를 청주에서 여냐"는 것이다.
한 시민은 “개최장소인 충주 탄금호로 도내 자치단체장과 도민들을 초대해 개최지를 알렸어야 했다”며 “도민보고회와 축하공연을 국제조정경기장 일대에서 열어 도민의 힘을 결집시키고, 전국에 개최장소를 알려야 했는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선 차라리 충북지역 12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도민보고회를 여는 것이 충북도민을 위한 보고회란 주장도 펼치고 있다.
특히 논란은 인터넷 상에서도 달궈지고 있다.
한 시민은 SNS을 통해 "청주권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충주에서 도민보고회와 연예인 콘서트를 연 적이 있느냐"고 비난하고 나섰다.
일부에선 2013충주세계조정조직위원장이 현 이시종 충북도지사로 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충주시민들은 "충북도청이 있다는 이유로 청주에서 기념행사를 열 것이 아니라 개최지을 알리기 위해 충주에서 모든 행사를 여는 것이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직위는 청주 개최배경에 대해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도민 자긍심 고취와 참여의지 결집, 도내 대회개최 분위기 공감대 조성 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충주시 가금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80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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