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한양 등 인문·자연계 폐지...고려·연세 자연계 폐지 검토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수시인원을 늘리기로 했다.26일 서강대와 한양대·이화여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은 2009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을 모두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계는 남겨두되 자연계 논술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에서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며 “정시모집 전형에서는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한양대는 정시모집 전형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을 폐지하고 수능 반영비율을 다소 조정키로 했다.차경준 입학처장은 “서울캠퍼스 정시모집 전형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논술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학생부와 수능 전형요소 반영비율도 조금 조정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방안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중앙대는 정시논술 전면 폐지 방안과 일부 모집단위 논술고사 실시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논술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연계 논술은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두 학교의 최종 입시안은 다음주께 확정될 예정이다.이 밖에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정원의 59%를 수시모집한 서강대는 올해 61%로 늘리기로 했다.이화여대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합격자 등록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고려,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수시모집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51%에서 올해는 최대 60%를 넘지 않는 선에서 확대하기로 했다.한편 대학들은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난해보다 다소 줄이고, 수시전형 논술고사에서는 영어지문이나 수리풀이식 문제 등 ‘본고사형’ 문제는 가급적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연세대 한광희 입학처장은 “영어지문을 내거나 과목별로 문제를 내는 등 급격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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