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2007 실태조사…학생 77% 사교육 받아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전체 규모는 20조 400억원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 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2일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이 받고 있는 사교육의 종류, 참여율, 규모 등을 정부차원에서 최초로 파악한 2007년 사교육비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77.0%가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 2000원, 주당 평균 시간은 7.8시간이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만 놓고 볼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 8000원이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이 88.8%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74.6%), 일반계 고등학생(62.0%)순이었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은 22만 7000원, 중학생은 23만 4000원, 일반계 고등학생은 24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의 분포를 보면 전체 학생의 23.0%가 사교육에 참여를 하지 않는 반면, 20만원대 지출은 18.8%, 50만원대 이상의 지출은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과목별 월평균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영어가 6만 8000으로 수학(5만7000원), 국어(2만 2000원)보다 많이 지출했으나, 사교육에 대한 참여율은 수학이 58.6%로 영어(55.6%), 국어(39.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수 등 일반교과의 유형별 사교육 참여는 학원수강(47.2%)이 가장 높았으며, 방문학습지(25.2%), 그룹과외(11.8%), 개인과외(9.6%)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출하는 비용도 학원 수강으로 월 10만 9000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다. 지역별 사교육 실태를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지역(28만 4000원)이 가장 높아 읍면지역의 2.3배 수준으로 나타났고, 경기도 신도시의 영향으로 중소도시가 광역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이 80.6%로 가장 높으며,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이었다.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사교육 지출비용 및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아버지의 학력 수준보다는 어머니의 학력 수준이 자녀의 사교육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일 때 자녀의 사교육 참여율은 89.6%였으며, 1인당 월평균 비용은 31만 1000원이었으나, 어머니의 학력이 초졸 이하일 때 자녀의 사교육 참여율은 40.5%, 비용은 8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국·영·수 등 일반교과 사교육의 수강 목적을 보면 선행학습(31.8%), 학교수업 보충(27.5%), 진학준비(24.2%)순이었고,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취미·교양 관련 사교육의 수강 목적을 보면 취미, 교양 및 재능 계발(81.3%)을 위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의 38.2%가 방과 후 학교에 참여를 하고 15.6%가 EBS 교재를 구입했으며, 1.1%가 국내·외 어학연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으로 비교해 볼 때 방과후 학교 참여는 일반계 고등학생(70.0%)이, EBS 교재 구입도 일반계 고등학생(48.1%)이, 어학연수 참여는 초등학생(1.4%)이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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