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등제 문제점 개선한 조명 밝기 일괄 자동조정 시스템 갖춰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올해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람이 적은 심야시간에는 자동으로 조명 밝기를 전체적으로 낮추는 시스템을 서울시 최초로 적용해 획기적으로 전기 절약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하천을 산책하는 주민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필요 이상으로 환하게 등을 켜둬 에너지를 낭비하는 문제가 있었다.
문제 개선을 위해 한 등 건너 한 등을 켜는 격등제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격등은 밝았다 어두웠다를 반복하며 빛을 노면 전체에 골고루 뿌리지 않아 사물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어 적용할 수 없었다.
이에 구는, 심야에도 조명을 전부 켜되, 출력 전압과 전류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밝기를 균일 하게 낮출 수 있는 전압전류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 12월, 향동천 산책로를 시범 운영 구간으로 선정하고, 660여 만원의 설치비를 들여 150W 조명등 190개를 제어하는 전압전류 제어 분전반 4기를 도입했다.
매일 심야 5시간 동안 조명 밝기를 낮춘 결과, 전기 요금을 약 2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치 예상 요금인 463만원에서 116만원을 절감 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구 관계자는 “성공적인 전기절약 사례로써 전압전류 제어시스템을 서울시와 타 자치구에 건의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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