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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복약 안내 활성화 사업 추진
  • 양인현
  • 등록 2013-06-19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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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 3곳에서 시범운영, 일반 약국의 협조로 확대 추진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옮긴 병원에서 처방해준 갑상선약의 모양이 기존에 복용하던 것과 다른 것을 집에 가서 알고는 병원과 약국에 문의, 자신의 체질에 안 맞는 약을 걸러낼 수 있었다. 이런 경우 처방전에 약 사진이 있으면 환자 스스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미 일본이나 캐나다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처방전에 약 사진을 포함해 발급 중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내가 처방받은 약의 성분이나 효능, 부작용 등을 스스로 알고 먹을 수 있도록 ‘복약안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와 올해 시민제안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서울시 좋은 제안 콘테스트’에서 최우수로 선정, 실제 정책으로 실행된 사례다.

서울시는 처방전 및 조제 약 봉투에 약물정보 및 복용법을 기재하는 방법을 시립병원인 서북병원, 은평병원, 어린이병원 세 곳에서 시범실시, 서울시 약사회와 일반 약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화) 밝혔다.

복약안내 방법은 △처방전과 함께 복약안내문을 묶어서 발급 △외형이 유사한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판넬, 브로마이드 등을 활용해 다중장소에서 안내 △약국의 조제 약 봉투, 영수증, 스마트폰 앱을 통해 처방약물정보를 제공하는 세 가지로 나뉜다.

<처방전과 함께 약 사진, 효능 적힌 복약안내문 발급, 내년 시립병원 전체 확대>

첫째, 처방전과 함께 복약안내문을 묶어서 발급하는 방법은 이번 달부터 이미 서울시립병원인 서북병원, 은평병원, 어린이병원 3곳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처방전은 약국에 제출하고, 복약안내문은 본인이 가져가 참고하면 된다. 이 때 복약안내문에는 자신이 처방받은 약의 사진과 주요 효능, 주의사항 및 부작용 등이 기재 된다. 시는 내년부터는 처방전 뒷면에 기재하도록 제반 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처방전은 의료법의 규정상 처방의약품의 명칭, 분량, 용법 및 용량 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나, 일반인이 잘 알아보기 힘든 용어와 표현들로 기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립병원 전체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며, 민간병원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정된 서식인 처방전에 약품사진 및 간략적인 정보에 대한 기재를 의무화 하도록 중앙정부에 법령개정을 건의했다.

<외형 유사한 의약품 정보 판넬 등으로 병원 대기실 비롯한 다중장소 안내>

둘째, 서울시는 외형이 유사하지만 사실은 제각각의 효능·부작용을 가진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다중장소에서 안내하는 방법도 세 곳의 시범실시 시립병원을 통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시범실시 병원은 원내조제 및 원외처방 의약품 중 환자나 환자가족이 외형상 식별하기 어려운 의약품에 대한 제형별, 색상별, 외형별 분류를 정리해 현황을 파악하고, 판넬, 브로마이드 등을 활용해 시립병원 내 약국 앞, 대기실 등에 안내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중 모양, 색상, 크기 등이 유사한 경우는 전문가도 구분하기 힘든 때가 있는데, 약을 복용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유사한 의약품을 구분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약국 ‘약 봉투, 영수증, 스마트폰 앱’ 안내, 그림문자·점자 등 약자층도 배려>

일반약국에서는 약 봉투, 영수증, 스마트폰 앱 3가지 방법을 통해 처방약물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해 나간다.

현재는 일부 약국에서 이미 이 방식을 시행하고 있는데, 시는 서울시 약사회와 일반 약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확대 시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약 봉투의 경우 봉투 뒷면에 조제된 약의 사진, 복용법, 효능·효과 등 약물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노년층, 어린이 및 글자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약 봉투에 그림문자(픽토그램)을 이용해 아침은 해, 저녁은 별 등으로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선 점자로 된 스티커를 약 봉투에 부착해 약물을 오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복용법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에도 약품명, 분류, 주요 효능 등 간략한 약물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 약사회와 협력해 스마트폰 앱으로도 약물정보를 제공한다. 약국에서 조제 받은 환자가 스마트폰에서 ‘팜 케어’ 앱을 설치하면 인증과정을 거쳐 자신의 조제내역, 약력관리내역, 당번약국 및 알람기능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약국, 환자 두 주체가 모두 앱을 설치하고, 약국이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전제가 필요해 시는 보다 많은 약국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서울시약사회와 협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복약안내 활성화 사업’ 시행으로 약물치료에 대한 자가 관리 능력과 복약 순응도를 높여 약물치료 효과는 향상시키고 약물오남용은 감소시키는 1석 2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시민들이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서울시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서울시 약사회 및 지역 약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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