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여성병역을 의무화했다.
노르웨이 의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여성에게도 남성과 같은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노르웨이의 여성 병역의무 복무제는 오는 2015년부터 시행되며, 복무기간은 남성과 같은 1년이다.
노르웨이의 라일라 구스타브센 의원은 "권리와 의무는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며 "이번 의무 병역 부과는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르웨이 군에 여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자원 입대로 군 복무가 가능했다. 현재 군 병력의 10분의 1이 여군이다.
군복무 의무제가 발효되면 입대를 원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그만한 사유를 제출해야 한다. 면제 사유로는 대학 재학 등이 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세계적으로 남녀평등 정책에 적극적이다. 공기업과 상장기업 임원의 40%를 의무적으로 여성으로 배정하게 돼 있고, 부부는 결혼 후에도 서로 각자의 성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노르웨이 외에 여성 병역 의무를 실시하는 나라는 이스라엘, 쿠바 등이 있다.
노르웨이 여성병역의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노르웨이 여성 병역의무, 권리와 의무는 같이 간다”, “노르웨이 여성 병역의무, 결국은 병역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양성평등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지”, “우리도 군 가산점 하지 말고, 노르웨이처럼 여성 병역 의무화하자”, “우리 여자들도 군대 갈 테니까 노르웨이 수준의 양성평등 만들어주세요”, “여성가족부, 보고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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