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담당 B주무관에 수차례 협박성 문자메시지 수신 -
청주시의회(의장 임기중)가 의원간 욕설파문에 이어 직원간 하극상까지 벌어져 막장의 끝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321회 임시회 직후 청주시의장을 지낸 3선의 연철흠 의원(민주, 강서2, 봉명1·2, 송정·운천·신봉동)이 재선의 같은 지역구 동료여성의원인 서명희(새누리) 의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붜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피해당사자인 서명희 의원은 지난달 3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끝까지 비겁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 법적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비상식적이며 비윤리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의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연철흠 의원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반박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막말을 하고 여성을 비하하고 폭력을 저지른 것처럼 하는데 의원들이 다 있었는데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이 정략적으로 정치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서로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평행선을 내달리는 사이 서 의원은 지난 7일 시의회 의장단회의에서 연 의원의 ‘본회의장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상황이 다급하게 돌아가자 오는 20일 322회 정례회를 1주일 앞둔 14일 연 의원이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 간담회 자리에서 임기중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들에게 사과했다.
연 의원의 사과로 18일 만에 동료여성위원에 대한 욕설·막말파문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서 의원은 “상임위원장들 모인 자리에서 연철흠 의원이 사과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럽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여기까지는 의원간 불화가 빚은 촌극이라면 청주시의회는 의장의 리더십부재 속에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하극상이 벌어져도 누구하나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익명의 시의회 관계자는 “민선5기 9대 의회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의원간 욕설파문이 수그러지는가 싶더니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노골적인 불만과 함께 말도 안되는 약점을 들먹이는 하이에나 같은 모습에서 더 이상 의회에 머물고 싶은 생각마저 없어졌다”며 “청주시의회 스스로가 위상제고는커녕 집행부에 무시당하고 자멸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혀를 끌끌 찾다.
실제로 시의회 A담당은 B주무관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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