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영루’는 북한산성내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자연암반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산그림자가 수면위에 비치는 곳이라 하여 ‘산영루’란 이름을 갖고 있다.
산영루의 빼어난 경관은 많은 기록에 남아있는데 18세기 초 이익은 「차삼각팔경운」에서 삼각산 팔경의 하나로 산영루에 뜬 달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후 송상기의 「유북한기」, 17세기 후반 이엽과 유광천의 도봉산과 삼각산 유람기, 18세기 후반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 19세기 초 추사 김정희 등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산영루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18세기 중엽 이덕무는 북한산을 유람하면서 <산영루>라는 시를 남겼는데 산영루의 옛풍광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