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 골프 파문 비난여론 속에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
철도파업에 대한 대책회의는 하지 않은 채 골프를 즐겨 대대적인 비난을 받아온 이해찬 국무총리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총리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골프 파문에 대한 보고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 총리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전국적인 철도파업이 시작됐던 3월 1일 지방에서 골프를 친 사건으로 인해 야권과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지탄을 받아왔다. 3월 1일은 1919년 일본 식민통치에 대항해 봉기를 일으켰던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이날 이 총리는 집무를 보지 않는 날이었다. 하지만, 철도파업과 같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이 총리는 상당한 비난에 시달렸다. 이후 이 총리는 자신의 골프 파문에 대해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 중 한 명인 이 총리는 국정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총리는 2004년 6월 총리로 취임했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골프 파문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 총리가 선거 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총리가 골프로 인해 총리직 사퇴 압력을 받은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총리는 지난 2005년 4월 동해안 산불사태 및 같은해 7월 남부지방 호우사태 때도 골프를 쳐서 물의를 일으켰었다. 골프는 상류층 사이에 널리 보급된 운동이다. 상류층들은 레슨을 받고 필드에 나가며, 골프 휴가까지 가는 등 골프에 상당 금액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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