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테크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시대
  • 오경택
  • 등록 2013-05-28 15:55:00

기사수정
'友테크'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시대
 
 
황재우 (주)광양기업 대표이사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財테크 열풍이 나라 전체를 휩쓸었다. 마치 財테크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요즘은 거의 뜸해졌다. 아마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의 영향 때문이지 싶다. 財테크는 누구나 평생 신경을 써야 할 문제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友테크’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현대인들은 너무 바빠서 상대방과 우정을 쌓기에 시간이 빠듯한 것 역시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友테크만 잘 해 둬도 그 사람은 외롭지 않을 것이며 또한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友테크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겠다. 기업 같은 곳에서는 임원과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잔잔한 삶을 나누는 것도 友테크를 쌓는 방법에 속한다. 요즘처럼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는 더욱 友테크를 쌓기가 수월해졌다. 서로 메시지로 안부만 자주 주고받아도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무적일 때보다 자신의 소소한 삶을 나눌 때 눈동자가 빛나는 법이고 또 가슴이 열리는 법이다. 우리 광양기업이 20년간 무재해를 달성하게 된 것도 어쩌면 그런 영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광양기업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작업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직원들이 회식을 할 때도 출입구가 하나만 있는 식당은 이용하지 못하게 한다. 이게 다 友테크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우정이란 돈으로 교환이 불가능하듯이 우리 직원들 역시 모두가 소중한 친구요 벗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자님도 친구간의 우정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으면 논어 첫 장에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벗이 있어 먼 곳에서 오면) 不亦樂乎(불역낙호: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했겠는가. 그래서 요즘 나는 우리직원들에게 友테크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우리 회사가 매년 120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또 공부를 독려해 600여명의 직원 가운데 무려 200여명이 안전자격을 취득하게 된 것도 다 友테크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직원들이 마음을 서로 나누고 배려한다면 회사의 분위기는 물론, 생산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애사심도 생기게 마련이요, 또한 안전도 생각하게 되는 법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友테크 역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또 하나의 기술인 셈이다. 어떤 기술 하나를 익힌다는 게 쉽지 않듯이 友테크 또한 일정부분은 자기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법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가장 쉬운 게 가장 어려운 법이다. 옛 말에도 이르기를 相識(상식)은 滿天下(만천하) 하되 知心 (지심)은能幾人(능기인)고라고 했다.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하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그렇다. 우리가 서로 마음까지 나눌 때 비로소 행복한 사람들로 불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고로 좋은 벗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통된 추억과 생사고락을 함께 나눴던 시간에 비례하는 법이다. 함께 일을 하다 보면 다툼과 의견의 불일치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같은 목표를 함께 지향하고 있다면 이 모든 이견(異見)들이 우정을 쌓는 좋은 재료들이 될 수도 있다 하겠다. 세상에는 분명히 財테크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는데 바로 友테크가 그렇다. 아무튼 우리 광양기업 전직원들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이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友테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발견했으면 좋겠다. 진정한 우정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 법이다.
또 다른 내가 한명 더 곁에 있기 때문에...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