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견된 풍란과 석곡은 각각 10개체군 80여 개체와 8개체군 1,800여 개체다.
풍란은 남해안 지역에서 소수 개체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석곡도 지금까지 발견된 자생지 중 최대 규모이다.
이번 발견은 그동안 조사가 어려웠던 도서지역 절벽 등에 대한 멸종위기종 현황조사 중 이뤄진 것으로, 공단은 일주일동안 4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공단 연구진은 조사과정에서 깎아지는 듯한 절벽 중간에서 불법 채취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로프를 발견하기도 해 과거 이 지역에서 불법채취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단 정장훈 생태복원부장은 “해상국립공원 도서지역은 지형특성상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풍란과 석곡이 불법 채취꾼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세한 서식실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양경찰과 협조해 도서지역 무단채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