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현대자동차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자동변속기 설계도면을 중국업체에 팔아 넘긴 현대차 윤모 과장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자동변속기 설계도면 270장이 든 CD와 자동차 외형 설계도면 3천여장을 백2십만 달러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9월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술 유출과 관련한 수사를 의뢰받은 뒤 해외영업파트 소속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술 합작 계약을 맺은 중국 자동차 제작업체에 기술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일단 이번에 유출된 기술 도면이 국내에서는 유행이 지나거나 이미 단종된 구형 모델들이어서 심각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피해액을 집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도 유출된 기술이 신기술은 아니라고 밝히고 중국 업체가 빼내 간 기술을 실용화 하기 전에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윤 과장 등이 또다른 기술을 유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인뒤 다음주쯤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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