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은 새만금 갯벌이 정부로부터 사형선고 받은 지 1년 되는 날이었다.
녹색 연합은 "작년 5월 25일 정부는 국민 83%가 반대하는 새만금 사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도, 지역경제 파탄의 우려도 묵살해 버린, 무모하고 졸속적인 정치적 처사였다."고 피력했다.
새만금사업 강행 후 100일만에 쌀이 남아돌아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식량안보는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발각되었으며, 최근에는 새만금 간척지의 5배나 되는 기존 농지를 축소하겠다고 농림부가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는 새만금사업이 전북발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 사업 강행 근거가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남아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대통령 선거 후보라는 정치인들의 입에서 전라북도 지역표를 얻기 위해 "새만금 간척사업 지속"이라는 공약이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계, 전북 주민, 시민사회환경단체, 지역단체들은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새만금 갯벌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전라북도 주민들이 새만금사업에 대한 환상을 깨고 전라북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새만금사업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설득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찬성으로만 알려져 왔던 새만금사업에 대한 전북지역 여론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으며, 지자체 선거와 대통령 선거국면에서 반대운동의 파고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색 연합은 "이번 새만금사업 강행결정 1주년을 맞이하여, 전북 지역어민들과 함께 군산쪽 새만금 갯벌에 대형 조형물′갯벌′을 세우는 뜻은 농부에게 농토가 삶의 터전이듯 어부에게는 갯벌이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농지축소를 발표하고서도 농지확보를 이유로 새만금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농민에게도 득이 없고, 어민들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반생명적, 반인권적 망국사업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임광빈 기자> lim@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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