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시한인 이날 김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이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도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정치권에서는 수사팀이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공모 의혹에 대해 ‘무혐의’, 또 ㈜다스나 BBK 실소유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필요’ 결론을 내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4일 브리핑에서 “수사 결과 발표는 오늘은 어려울 것 같고 내일 할 계획이다. 정확한 시간이나 발표 범위·내용 등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고, 정리를 하거나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무’의 상태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작업으로, 마지막까지 파헤쳐봐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고 난 뒤 뭔가 있으면 있다고 할 것이고, 없으면 없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유리하게 진술을 하라고 김경준씨를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시사IN’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김경준씨가 장모에게 써 준 메모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김씨는 메모지에서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라며 “그래서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라고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검찰이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라며 “그렇지 않으면 7∼10년(을 구형하겠다)”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에리카 김 변호사는 5일(현지시각) 11시(한국시각 6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통합민주신당은 4일 “검찰이 권력에 줄서기를 한다면 국민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며 만약 이명박 후보에 대해 ‘혐의없음’이라는 발표가 나올 경우 즉각 ‘이명박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압박했다. 신당은 이날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열어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최근 몇몇 언론을 통해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및 횡령 연루의혹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위기가 침체되기도 했다.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회의에서 “수사발표를 앞두고 몇 가지 우려스러운 상황이 있다. 검찰 일부에서 이명박 후보가 마치 BBK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면서 “검찰이 권력에 줄서기를 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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