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환경운동연대가 LH공사가 추진하는 충북 충주시 호암택지개발과 관련해 도심 저수지 호암지의 모태(母胎)가 되는 연지(蓮池) 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20일 환경연대에 따르면 연지의 매립예정지는 4만9586㎡ (1만5000평) 전후로 추정되며, 호암동 후렌드리호텔 서남측으로부터 예성여중고 서측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곳은 버드나무와 부들이 조화된 넓은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는 경작되고 있고, '호암지 웃못'으로 부르기도 하며 호암지와 하나로 연결돼 있다.
환경연대는 국도3호선 확포장으로 교량을 없애고, 성토해 별개의 호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옛부터 현 호암지를 연지(蓮池)라 부르고 기록하는 등 역사적 연원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연대는 "세종시 등 신도시를 건설할 때 거대한 인공호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며"역사성이 있는 호수를 매립하는 것은 시대를 역류한 것으로 즉각 매립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연대는 자신들의 주장을 통해 "호수가 온전히 보전되면 택지구내의 사랑받는 호수가 될 것이며 인근 예성여중고 학생들의 정서함양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충주시가 앞장서서 LH를 설득해 연지매립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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