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 “5대 의혹 규명, 검찰 협박 말라”...한나라 “여권 중진, 미국서 진두지휘”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르면 1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다. 범여권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 5대 핵심 의혹’의 규명을 압박하고 한나라당은 ‘공작 귀국’ 의혹으로 맞불을 놓아 난타전을 벌였다.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 검찰의 ‘내통설’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에 “검찰을 협박하지 마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검찰이 ‘공작 수사’를 할 경우 특검도 검토하겠다고 대응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의 행방, BBK 인수자금 30억원의 출처, 마프(MAF) 600억원의 출처, Lke뱅크 124억원의 출처 등을 5대 핵심의혹으로 규정하고 규명을 촉구했다. 김종률 의원은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자라는 혐의 사실에 대해 검찰이 대선출마 전 기소를 결정할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씨가) 법정 최고형인 위증에 해당하고 적어도 10년 이상의 형을 받을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기 위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여권 중진이 김경준을 구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태스크포스를 꾸려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공작 귀국’을 주장했다.BBK 사건의 김경준 씨 귀국에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에 BBK 의혹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 캠프 인사 중 ‘BBK 의혹’을 잘 아는 인물로는 법률지원단 소속 이 헌, 정주교 변호사가 꼽힌다. 두 사람은 지난 한나라당 경선 당시 당 검증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검증위에는 ‘BBK 의혹’을 두고 맞붙었던 이명박 캠프와 박근혜 캠프로부터 상세한 자료가 제출됐던 만큼, 이들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캠프 측 정인봉 전 의원도 BBK 문제에 대해 상당한 내용을 알고 있는 전해졌다. 그는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특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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