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치매에 걸리는 노인의 숫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치매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서 2007년 우리나라 치매노인 수는 약 4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2020년에는 7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치매는 조기진단을 통해 회복 가능 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질병이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중지시킬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인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의 완화 내지 경과의 둔화 유도가 가능하다. 복지부는 치매 조기검진을 위해 전국 250개의 보건소에서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센터에서 치매 간이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07년 상반기 전국에서 9만1000여명의 노인이 치매 간이검진을 받았다. 다만 치매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 보건소와 병원 사이에 정밀검진을 위한 연계가 불충분하고, 치매확진 이후 지원책도 미미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2008년 치매노인 수, 중증도, 수발현황 등 보다 정확한 치매노인의 실태파악을 위해 치매유병률 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치매 예방과 사후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7월에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면 중증치매 노인이 요양시설에 입소하거나 재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가족의 수발 부담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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