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7일 제11호 태풍 ‘나리(NARI)’가 16일 오후 6시15분께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한 뒤 시속 28㎞ 속도로 북북동진하다가, 한반도에 상륙한지 5시간40여분만인 17일 0시께 경북 안동시 남서쪽 약 80㎞ 지점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남 경남 남해안과 대구 경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내려졌던 태풍경보와 주의보 등 기상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나리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제주와 전남 경남 등 일부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응급조치 등 피해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피해지역 응급구호 및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우선 이재민과 지역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구호활동 적극 전개하고 정전, 하천유실 및 도로 붕괴지역 등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별로 각종 피해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풍 나리로 제주와 전남지방에서 1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이들 지역에서 316세대 7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전남지역에서 주택 1채가 반파됐으며 주택 74개 동이 물에 잠기고 상가등 86개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침수피해는 684ha로 집계됐으며 도로 11곳이 유실되거나 침하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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