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리본 종목에서 17.483점을 얻어 1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850점·벨라루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한 리본 종목에서 손연재는 우아하고 매끄러운 연기로 음악과 한 몸이 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는 54명 중 9위를 기록했다. 후프(16.650점), 볼(16.217점), 리본(17.233점), 곤봉(17.600점)에서 최종합계 67.700점을 받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음날 열린 리본과 곤봉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개인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은메달을 딴 후 손연재는 “한국 선수로서 월드컵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은메달 따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손연재는 이번 대회 후 불가리아로 자리를 옮겨 5월 4일 개막하는 소피아 월드컵에 출전, 8월 말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