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도 품질을 따져 보고 쓰세요.’ 고객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유업계가 연비와 환경친화성을 높이는 등 자사 브랜드의 품질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월 환경부가 ‘자동차 연료품질공개제도’를 도입, 이달 부터 국내외 13개사 석유제품의 황ㆍ벤젠 함량 분석결과를 공개함에 따 라 국내 정유업체들의 ‘품질경쟁력 향상’이 생존을 위한 화두가 되고 있다.
SK㈜는 1995년 10월 ‘SK엔크린’이란 휘발유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고 품질 휘발유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97년 유가자유화 이후 경쟁사들 이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저가 정책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SK엔크린 ’은 97년 37.2%, 98년 37.4%, 99년 37.1%, 2000년 37.9%, 2001년 36.5 %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엔크린은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Engine Clean, E n vironment Clean)란 뜻을 담고 있다. SK 측은 자체개발한 첨단첨가제 를 사용해 청정성과 엔진 세정기능을 보강했고 지난해 7월에는 최첨단 청정제(SKGA-5000)와 연비개선제(TFA-4724)를 첨가했다.
이로써 ‘SK엔크린’은 청정 성능 및 연비의 획기적 향상, 엔진출력 증강,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감소를 가능케 하는 세계 초일류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SK 측은 “2000㏄ 이상 대형차와 수입차 스포츠카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일반 휘발유와 차별화된 고급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고기능성 의 고급 휘발유시장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는 99년 10월 첨단 청정휘발유 ‘시그마6′를 선보이면서 고품질 휘발유 경쟁을 앞당겼다.
시그마6는 LG칼텍스정유 중앙기술연구소가 미국 쉐브론과 공동으로 개발한 고순도 엔진청정기능 첨가제‘OGA-602′를 사용했다.
이 첨가제는 분자량 분포와 순도 면에서 휘발유의 엔진청정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의 유황 성분을 최대 0.002%(허용치 0.05%), 벤젠 함유량 1.6%(허용치 2%)까지 정제할 수 있는 최첨단 정제시설을 통해 고 품질의 휘발유를 시판하고 있다.
휘발유 첨가제의 경우 미국 텍사코(Texaco) 社의 기술을 도입한 TFA-4 906K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첨가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체 질과 특성에 맞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모터챔피언쉽’에 출전하는 차량 130여대 중 75% 이상이 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한 휘발유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는 각종 첨단첨가제가 차량의 엔진기능을 최대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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