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음성읍 오리축사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최종찬)가 22일 음성군청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리축사 반대투쟁시위를 벌였다.
반대추진위원회는 이날 "오리농장이 위치한 곳은 음성읍의 관문으로 현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기념공원과 음성읍의 대표적 주거단지 포란재, 주공아파트, 농산물선별장이 위치한 곳이다"며"특히 음성여중 인근에 위치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음성군의 엉터리 행정과 지역사회 지도층의 무책임이 2만 음성읍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이 걸린 오리농장 문제를 유발 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사업주가 지난 2011년 10월 건축물 설치신고를 하고 2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인근 지역이 가축사육 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며 "가축사육제한 구역으로 지정되기 6개월전에 법률로 예고해 담당자는 이 곳이 가축사육 제한구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허가를 해줬다"며 묵인의혹을 주장했다.
또 "오리축사 건축과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았고, 주변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없었다"며 "가장 중요한 주민들의 정서와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다"고 했다.
문제가 된 오리농장은 음성군 원남면 하로리 208 대지 2890㎡에 11동의 오리축사와 창고 1개동이 건축됐으며 군은 지난 10일 준공처리를 했다.
반면 축사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해 건물을 신축했다"며"오리로 인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제반여건을 갖출 것이다"고 말했다.
반대추진위원회는 다음달 22일까지 음성군청 앞 인도에 천막을 치고 장기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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