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전체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한 달째 계속되는 국정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변인 논평을 통해 통합민주당의 국회 파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했다. 경제 일선에서의 파업은 서민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럴수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의장 선출 방침은 오만과 독선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오늘(3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지난 대선 투표율을 감안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유권자 30%의 지지를 얻었을 뿐인만큼 한나라당은 겸손하게 야당과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여당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통상절차법 제정에 합의해 빨리 국회를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한나라당이 단독 개원을 강행할 경우 등원 문제는 더 꼬일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오늘(3일) 의원총회를 열어 방침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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