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출산율은 세계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한 남성의 평균수명은 13살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EPA)과 동시에 발표한 ‘2007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1.19로 홍콩과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 평균인 1.58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세계평균 합계출산율은 2.56명이었고 개발도상국은 2.76명, 저개발국은 4.74명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4명으로 세계에서 51번째였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10만명이 늘어난 4810만명으로 세계 25위였다. 세계 총인구는 66억159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560만명이 늘었다. 중국이 13억3140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의 자리를 고수했고, 그 뒤를 인도(11억3560만명), 미국(3억390만명)이 이었다. 북한은 2270만명으로 세계 48위였다. 인구가 적은 나라로는 스와질란드(100만명), 동티모르(110만명), 모리셔스, 에스토니아, 트리니다드토바고(130만명), 가봉(140만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1년 미만의 영유아 1000명당 사망 수치를 나타내는 영아사망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3명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노르웨이, 스웨덴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아사망이 낮은 나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은 53명이었고 선진국 평균은 7명, 개발도상국은 58명, 저개발국은 92명이었다. 영아사망률이 높은 국가는 시에라리온이 160명으로 세계 최악이었고 그 뒤를 니제르(146명), 아프가니스탄(143명)이 이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74.4세(30위), 여성이 81.8세(18위)였다. 전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 64.2세, 여성은 68.6세였고, 선진국 평균은 각각 72.5세와 79.8세였다. 개도국은 62.7세와 66.2세였고 저개발국은 51.4세와 53.2세로 조사됐다. 못사는 나라일수록 평균수명이 많이 낮았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이 홍콩(79.2세), 일본(79.1세), 스웨덴 (78.6세)였고 여성은 일본(86.3세), 홍콩(85.1세), 스페인과 스위스(83.7세)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명국은 남성이 스와질란드(30.5세), 레소토(33.8세), 보츠나와(34.4세) 순이었고 여성은 스와질란드(29.0세), 보츠나와(32.4세), 레소토(34.2세) 등의 순이었다. 한편 북한은 남성이 61.4세(100위), 여성이 67.3세(98위)였다. 남쪽과의 차이는 남성이 13세, 여성이 14.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10만명당 임신과 분만,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여성의 수를 나타내는 모성사망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20명으로 세계 32위 수준이었다. 세계 최악의 모성사망률을 보이는 시에라리온은 2000명에 달했다. 북한은 67명으로 60위를 차지했다. 어린 여성의 출산부담을 나타내는 15~19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수는 4명으로 프랑스 북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니제르가 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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