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피우다 무심코 버려진 양심
날이 갈수록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대형건물이나 대형음식점, 공공기관 청사 등 공중이용시설은 대부분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2015년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그동안 담배를 피우던 많은 사람이 점점 금연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내가 아는 친구 몇 사람은 아직도 담배 피우는 것에 너무나 당당하다. 매월 모임에서 만나는 친구 중에는 담배를 피우는 친구가 더 많아서 대놓고 담배 피우지 말라고 말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이제까지 피우던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혀 끊을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런 친구에게 뭐라고 말하겠는가? 하지만 흡연은 백해무익하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담배 피우는 사람 곁에 있을 때의 간접흡연이 더 해롭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내가 좋아서 피우는 것이겠지만, 같이 있는 사람에게는 담배 연기가 고역이다. 오죽하면 아파트 입구 곳곳에 금연 안내 호소문까지 나붙고, 자주 구내방송을 통하여 금연을 호소하는지 이해가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일부는 의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차를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우다가 꽁초를 차창 밖으로 휙 내버리는가 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담배꽁초가 눈에 거슬린다. 엊그제 만난 친구는 그동안 피우던 담배를 어렵사리 끊었다고 한다. 연초부터 작심 삼인 끊었다 피우다를 반복하면서, 금단현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통하여 끊게 되었다면서, 이제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담배는 마약성인 니코틴이 중독성이 강하여 많은 사람이 아직도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처음부터 담배를 안 피웠기 때문에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주위의 눈치를 살피면서까지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절실함이 있는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적극 이용할 수 있기를 권한다. 한편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의식도 바르게 하여, 무심코 버려진 양심이 주위를 더럽히는 일로 다시는 많은 사람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