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국내 유일의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의 대를 잇기 위해 2012년 12월 23일 서울동물원에 들여온 ‘우지지’를 25일(월) 시민들에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릴라는 전세계적으로 300~400여마리도 채 안되며 4년에 한번 출산해 번식이 극히 어렵다.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태어난 ‘우지지’(94년 2월 12일 생)는 180kg의 큰 덩치로 고리나(100kg)의 두배에 가까운 몸무게에 비교적 온순하고 젠틀한 성격에 강인한 고릴라의 포스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특히 우지지의 가족은 대대로 번식이 매우 잘되어 형제, 자매 모두 활발한 번식능력을 갖고 있다. 반면 국내 유일의 로랜드 고릴라「고리나」는 지난 84년 무역상사를 통해 들여와 서울대공원 역사와 희노애락을 함께한 귀중한 동물이다. 특히 고리나는 지난 2000년 6월부터는 전 남편 고리롱과 부부생활을 해 오며 2세 출산의 큰 기대 속에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2월 17일, 고리롱이 만4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이후 줄곧 독수공방 생활 해 왔다.
최근 고리나의 40살 추정의 나이가 의심스러워 분변과 소변을 통한 임신가능여부도 검사한 결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9년부터 ‘고리롱’ 사후에 대비한 ‘고리나’의 짝 맺어주기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해 왔다. 현재 서울동물원은 고릴라 ‘우지지’와 ‘고리나’의 합방을 위한「happy Gorilla TF팀」을 운영하며 사전 얼굴익히기를 하고 있다. 이는 합사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고를 대비한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서울동물원은 현재 고릴라 우지지의 현지 적응 및 2세 번식을 위한 동물행동풍부화, 시설, 조경, 전시, 사육, 번식, 혈통관리, 질병 모니터 등 각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 운영 중에 있다. 이들의 허니문을 위해 다양한 과일나무까지 식재하고, 관람객들로부터 은밀한 사생활이 침해 받지 않도록 이중 몰래 관람창을 설치해 사람은 고릴라가 보이나 고릴라는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해 주는 등 신방 꾸미기를 완료했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도입 경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고릴라를 서울동물원 4월의 동물로 선정, 결혼식 및 화려한 축제를 통한「해피고릴라 프로젝트」붐업 조성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