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동강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구렁이 1개체가 발견되는 등 파충류의 보고(寶庫)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무분별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자연보전협회는 최근 발행한 한국생물상연구지를 통해 재작년 8개월 간에 걸친 동강조사 결과 신동읍 일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구렁이와 보호야생동물인 까치살모사가 1개체씩 발견됐다고 밝혔다.
협회는“백지화된 동강의 비경이 탐방객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개체수가 적은 구렁이와 까치살모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연보전협회는 또 남면 일대에서는 아무르장지뱀과 능구렁이 및 쇠살모사, 미탄면 일대에서는 아무르장지뱀과 유혈목이, 영월읍 일대에서도 아무르장지뱀과 누룩뱀, 유혈목이, 살모사 등이 각각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기존에는 동강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미끈도마뱀이 발견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양서류와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어“동강의 환경 변화가 아직까지는 양서류 및 파충류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특정지역의 개발이나 오염 등에 따른 국소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윤만형 기자 yunm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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