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국제금융위기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6700만달러 성사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정책 지속 등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시가 외국자본 유치를 돌파구로 활용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의 재정문제, 미국의 경기침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천안시의 외국인 투자액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최대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시의 외국자본의 투자규모는 2억 6700만 달러로 2008년 2개사 8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영국의 에드워드사, 대만의 TTY&건일제약, 독일의 LS파워세미텍 등 3개사에서 1억5800만 달러, 2010년은 미국의 MEMC사와 다우케미컬 2개사에서 1억4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2011년에는 미국의 다우케미컬, 벨기에 유미코아에서 1억1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는 미국의 MEMC사, 일본의 미우라, 후지필름, 아드반테스트 등 4개사가 2억6700만 달러를 투자, 최근 5년간 천안지역 외국인 투자액 규모는 모두 13개 기업 7억5100만 달러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 업종도 2차전지 소재, 산업용 펌프, 의약품, 반도체 관련, 디스플레이, 전자재료 등 첨단업종이며 주요 투자국도 영국·벨기에·대만·독일·미국·일본 등이며 특히 지난해는 일본 3개 기업이 6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산업용 보일러를 생산하는 미우라社는 풍세산업단지 3만6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중에 있으며 감광제, 이미지센서 등 전자재료를 생산하는 후지필름은 제2산업단지(1만1570㎡)에 입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반도체테스트장비를 생산하는 아드반테스트도 천안 제3산업단지확장부지 3만9600㎡를 확보하고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이처럼 천안시에 외국인 투자유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서북구 차암동과 성성동 일원에 조성된 제3산업단지 15만5000㎡의 부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외국자본 유치 증가에 따른 고용인원도 비례해 2008년 145명, 2009년 724명, 2010년 900명, 2011년 426명, 2012년 620명으로 최근 5년 간 2815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연말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제5산업단지에 외국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 등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지원과 최관호 과장은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 수도권규제완화 등 기업유치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시정 제1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첨단업종의 우량 외국인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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