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3일 통합민주당 측 정동영 전 대선후보를 기소유예 처분하고, 김현미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정 전 후보가 BBK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하는 한편, 불교방송 사장 교체에 한나라당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한다고 밝혔다.김현미 전 의원은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손목 시계가 명품 고가 시계라고 발언했다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은 또 BBK 사건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측 인사 9명와 민주당 측 인사 7명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이와 함께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 씨는 언론을 통해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김 씨의 부인 이보라 씨는 남편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또 김경준 씨 기획입국 의혹은 혐의가 없어 내사종결했다고 밝혔다.이 밖에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명박 후보를 반대하는 글을 게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내렸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승용 전 홍보수석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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