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4일(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의 대표적 전통문화공간인 북촌·남산골한옥마을 그리고 광나루·난지 한강공원, 지하철 역사 등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대보름 잔치를 연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본다. 정월대보름에는 예부터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신제’를 지내며 다양한 풍속과 민속행사가 행해졌다.
우선,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밝은 보름달 아래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맞이 축제한마당’이 24일(일) 오전11시부터 밤20시까지 펼쳐진다.
우선, 오전11시부터 시작되는 체험마당과 음식마당에선 부럼깨기, 떡메치기, 콩 볶아먹기, 이명주 나누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활 만들어 쏘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천우각 광장에서 저녁 7시부터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는 설날부터 진행해 온 소원지 쓰기를 이 날 달집과 함께 태우며 소원을 비는 것으로서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는 2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북촌 주민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선 새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공연과 세시풍속 체험행사, 대보름 음식 나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복조리 만들기’와 ‘연 만들기’ 등 전통문화체험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계사년(癸巳年) 한 해의 복과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날 북촌을 방문하면, 북촌에서 보낸 정월대보름을 기념하고 추억할 수 있는 ‘북촌 방문 인증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광나루·난지한강공원 근처에 사는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한강을 찾아 탈춤추기, 오곡밥 먹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새해 소망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광나루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암사 대보름잔치’에선 24일(일) 오후 2시~3시30분 종이탈을 직접 만들어 쓰고 탈춤을 배워보는 탈춤추기와 연 날리기, 오곡밥 시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가 끝나면 광나루한강공원과 이어져 있는 암사생태공원을 찾아버드나무, 갈대 등이 집단으로 조성돼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 난지한강공원 내 난지수변센터에선 24일(일) 오전 10시~12시 ‘정월대보름맞이 행복가득 청사초롱’ 행사가 진행된다.
생태프로그램과 연계한 이번 행사에선 생태계교란식물인 미국쑥부쟁이와 한지, LED 조명을 이용, 가족과 함께 청사초롱을 만들고 그 안에 새해 소망도 매달아 보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광진구 뚝섬유원지 인근 한강변에 위치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광진교 8번가에선 22일(금)~24일(일) ‘정월대보름맞이 3일간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22일(금) 저녁 6시~7시 30분에는 ‘조이플 뮤직 아카데미’ 소속 연주자 20여명의 피아노 연주 및 합창이 펼쳐지는 ‘조이플 신년 음악회’가, 23일(토) 저녁 6시~7시 30분에는 재즈매니아 소속 밴드들의 전문 재즈공연인 ‘광진교 8번가 재즈홀릭’ 공연이, 24일(일) 저녁 5시~7시에는 추억과 낭만의 통기타 공연을 선사할 ‘7080 뭉게구름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장정우)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22일(금) 오후 2시부터 2호선 을지로3가역 대합실에서 부럼 나누기 및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연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겐 올 한해 각종 부스럼이나 종기를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땅콩세트와 따뜻한 차가 제공된다.
또한 제기차기와 투호 던지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도심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세시풍속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2013 정월대보름 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24일(일) 오후 4시~5시에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 가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경험이 풍부한 실력파 국악인들로 구성된 전통국악 앙상블 <여민락>이 선보이며, 가야금·피리·해금·장구·소리 등의 아름다운 선율을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2일(토)부터 2013년 2월 24일(일)까지 전시되는 백제생활문화특별전 <백제의 맛-음식이야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에선 24(일) 오후2시 상주단체인 연희집단 와 지역두레패 4개 단체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연희한마당’을 개최, 참여한 시민들에게 부럼을 나눠 주며 달집태우기와 소원지태우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정겹고 신나는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가운데 잊혀져가고 있는 세시풍속의 의미도 되새기고 복도 가득 담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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