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48시간 국민행동'이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48시간 국민행동' 이틀째인 22일 서울시청 광장에는 경찰 추산 2천 여명, 시민단체 추산 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정부의 쇠고기 추가협상에도 불구하고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어젯밤 10시 반쯤에는 가두시위에 나서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5백여 명 가운데 4명이 차로를 점거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면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항쟁'을 벌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촛불집회의 앞으로의 방향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4일과 27일 서울광장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향후 촛불 시위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촛불집회에 맞서 보수 단체 회원 2백여 명이 22일 오후 서울 청계 광장에 모여 촛불집회 중단을 촉구했지만, 양측간에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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