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의 중용은 정치권에서 이미 예상했던 일. 이 내정자는 '박근혜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린다.
박 당선인과는 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 내정자가 광주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자 당시 당대표이던 박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고 한다.
이후 만들어진 오찬 자리에서 이 내정자는 박 당선인에게 “한나라당의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 달라”고 열변을 토했고, 며칠 뒤 그는 당 수석부대변인에 발탁됐다.
박 당선인이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는 '대변인격’으로 통했다. 당시 '박 전 대표의 의중은 이 의원에게 물어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 내정자는 하루에 많게는 200통의 전화를 받았고, 통화 대기 중 전화 15통이 한꺼번에 들어오기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내정자는 호남 출신이다. 새 정부 장관 내정자 17명 중 호남 출신이 한 명에 그치면서 일각에서는 대통합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 내정자의 새 정부와 호남 민심 간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이 내정자는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불모지인 광주 지역에 출마, 4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 금배지를 달지는 못했지만 광주 지역의 민심을 얻은 데는 성공했다. 이는 이 내정자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광주 지역의 민원을 적극 해결해 준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무수석은 '청와대와 정부’, '청와대와 국회’ 간 중요한 소통 역할을 맡는다. 이 내정자는 이에 더해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진언’은 물론, 호남 민심 전달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를 졸업한 이 내정자의 가족은 부인 김민경씨와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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