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둘레길 걷기가 스트레스로 무거운 마음은 물론 체중과 혈당지수까지도 ‘홀~쭉’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환경부 산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이하 '공단‘)은 18일 북한산둘레길 탐방객 3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체질량지수와 혈당 등 성인병 예방과 관련된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공단은 연간 2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북한산둘레길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은평구보건소, 상계백병원과 함께 30대에서 70대까지의 참여자 30명을 모집해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 조사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북한산둘레길을 평균 주 2∼3회 이상 약 12km를 걸었다.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참가자들의 둘레길 걷기를 돕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올바른 보행습
관, 스트레칭, 유산소/근력운동 등 개인별 체력수준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여덟
차례 운영했다.
□ 프로그램 실시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은 체중이 최대 3.2kg까지 감소했으며, 비만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0.23kg/㎡(최대 3.3kg/㎡), 복부비만도를 나타내는 허리둘레는 평균 1.5c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 체중(kg)/ 신장2(m2)
○ 또한 혈당은 평균 4mg/㎗,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은 평균 15mg/㎗이 감소했다.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1년 조성된 북한산둘레길은 총 21개 구간, 총 70km, 평균 경사도 15%로서 근린공원과 같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 또한, 2012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지역의 피톤치드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
균 327pptv인 다른 지역에 비해 북한산둘레길은 890pptv로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피톤치드(Phytoncide) : 수목들이 주위의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 또
는 땅 속에서 발산하는 천연의 방향성 항균물질.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박병국 과장은 “북한산둘레길은 울창한 숲과 탁 트인 전망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적당한 경사도가 있어 물리적인 건강효과 뿐만 아니라 우울증 극복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