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서 발견된황금 소나무가 ′특별 대접′을 받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관리사무소는 이 나무의 존재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나무 주변에 철조망을 치고 하루 4차례씩 순찰을 강화했다.
황금 소나무의 희귀성을 쫓는 도벌꾼과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
조길제 소장은 “언론 보도 직후 누군가 나무를 파가려 한다는 제보까지 접수돼 순찰을 강화했다”며 “최근 이 나무의 위치 등을 묻는 전화도 걸려와 매우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임야 소유자인 법주사 식구들도 수시로 나무 주변을 찾아 뭇사람들의 접근 흔적을 살피는 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사찰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나무의 존재사실을 알고 보호해 왔다”며 “일각에서 안전한 관리를 위해 경내로 나무를 옮겨 심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자연 그대로 두기로 했다”며 고 말했다.
보은군도 최근 이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한 데 이어 보호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올 상반기 나무 주변 산책로를 폐쇄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다행히 이 나무가 가파른 벼랑 위에 자리잡아 일반인의 접근은 쉽지않다”며 “뒷 편의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오는 길을 울타리로 막고 약간 들떠있는 뿌리는 지지대를 설치해 태풍피해 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이 나무의 형질 검정을 위해 지난달 1차 접목에 이어오는 4월 2차 접목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연구원 산림자원부 박형순 박사는 “앞으로 2-3차례 접목을 거쳐 후대의 형질을 검정해야 황금소나무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이 나무가 황금소나무로밝혀지면 다양한 방식으로 증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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