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안면읍 황도리 일원서 열려
올 한해 ‘만선의 꿈’을 기원하는 붕기 풍어제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황도붕기풍어제보존회(회장 박현철)가 주최하고 태안군에서 후원하고 있는 이번 풍어제는 충청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충청남도지정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돼 매년 음력 정월 초에 지내는 풍어제다.
황도붕기풍어제는 예전에 황도 어민들이 자욱한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당산에서 비치는 밝은 빛의 인도를 받아 무사히 돌아온 후부터 이를 기리기 위해 지내게 됐다고 전해진다.
첫날은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와 집집마다 돌며 풍어와 마을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이 열리고 이후 붕기(오색기)들고 달리기와 대동굿, 작두타기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관광객체험행사로 윷 놀이, 신년운세풀이, 신년부적 받기, 꼬치구이 및 생꼬치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올 한해 건강과 번창을 기원하는 부적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군민과 지역 주민들의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대굿’과 함께 새해에 처음으로 출항하는 배에 지난해에 대한 반성과 올해 만선을 기원하기 위한 ‘어선 지숙’으로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풍어제에는 이날 잡은 제수용 소고기 꼬치구이와 함께 갈비탕, 족탕, 동동주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함께 준비해 황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박현철(51) 황도리 회장은 “황도 붕기풍어제의 오랜 전통과 명성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한 단계 도약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도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북동쪽 끝 300여m 떨어진 면적 2.5㎢에 인구 3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대하, 참조기, 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고 개펄을 이용한 김, 바지락, 양식업이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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