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설 연휴가 짧은 만큼 멀리 여행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최고의 겨울바다가 있는 보령에서 시원한 바다를 보고 겨울 먹을거리도 즐기면서 명절 증후군을 날려버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보령에는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시원한 겨울바다를 보면서 명절에 겪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제격이며, 겨울철에 꼭 맛봐야할 ‘조개구이’ 식당도 즐비해 안성맞춤이다. 또 인근 대천항에 가면 유람선을 이용해 아름다운 섬을 관광하면서 시원한 겨울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물잠뱅이(표준어 ’꼼치‘)탕’도 맛볼 수 있다. 서해바다를 따라 보령시의 북쪽에 위치한 오천항을 가면 보령8미 중 하나이면서 겨울철 진미인 ‘간재미무침’과 키조개 요리를 맛볼 수 있고, 보령과 홍성의 경계인 천북면에는 겨울철 최고 보양식으로 알려진 싱싱한 굴구이가 제철이다.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세계 각국의 조각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개화예술공원은 명절 연휴 3일간 쉬는 날 없이 운영되며, 명절 당일인 10일을 제외하고 비누체험, 도자기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인근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아름다움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 화장골 계곡은 4km에 이르는 울창한 숲이 장관으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화장골이란 이름은 성주산 일대에 모란형 명당이 8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곳 화장골에 감추어져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위락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등산로도 비교적 완만하게 만들어져 겨울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자연을 안겨준다.
또 서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옥마산 기슭에 자리한 대천리조트(웨스토피아)에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대천레일바이크가 명절에도 운행된다. 무연탄을 실어 나르던 철길 5km를 달리면서 시골의 정겨운 풍경과 성주산의 설경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에는 이번 설 명절에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은 명절 전날인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하루 한번 열리게 되며, 바닷길이 열리면 가족과 함께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을 잡을 수 있어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제격이다. 신비의 바닷길 절정시간은 ▲9일 오전 9시 14분(조위 57cm) ▲명절인 10일은 오전 10시 6분(22cm) ▲최고 절정을 이루는 11일은 오전 10시 51분(4cm) ▲12일은 오전 11시 32분(7cm) ▲13일은 낮 12시 08분이며, 이 시간보다 1~2시간 전에 도착해야 바닷길을 체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