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획으로부터 자연 어종을 보호해주는 방법으로 알려진 양어가 오히려 일부 어종을 고갈시킬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세계야생생물보호기금(WWF)이 18일 경고했다.
WWF는 해양자원 이용에 관한 새 보고서에서 어장에서 양식되는 연어와 송어, 참치, 도미, 대구 등이 전 세계 어유(魚油) 생산의 약 70%, 어분(魚粉)의 34%를 각각 소비하고 있다면서 연간 총 어획량의 약 3분의 1이 양식어류의 먹잇감으로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WWF는 대구류와 정어리 등 공해에서 잡히는 물고기 중 약 4kg이 양식되는 물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WF 멸종위기 해양 프로그램의 시몬 크립스 국장은 성명에서 "현 상황에서 양식은 이미 고갈되고 있는 어종에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WWF는 양식어업 확산 추세에 따라 각국 정부들이 보통 잡은 뒤 버려지는 물고기나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하는 등 양식어류 먹잇감 대체방안을 개발해 양식업자들에게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식이 소비자들에게 물고기를 적절히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한 어업과 조화를 이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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