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2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가임 여성 12명 가운데 1명꼴로 태아의 두뇌발달을 저해하는 혈중수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환경보호국(EPA)이 24일 밝혔다.
EPA는 어린이 건강의 환경적 위험에 대한 두번째 총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어린이의 혈중 납중독과 간접흡연 노출 등 정부가 과감한 조치를 취한 일부 부문에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식을 앓은 어린이는 지난 1980년 3.6%에서 1995년 7.5%로 15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나 1996년에 약 6%로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2001년부터는다시 올라 현재 8.7%(6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가임 여성(16∼49세)의 8%를 차지하는 500여만명의 여성이 2000년 현재 적어도 혈중 수은 함유량을 10억분의 5.8 비율로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측정치 산출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10억분의 5.8 이상의 혈중 수은 함유량을 갖고 있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는 IQ 발달 저하와 눈과 팔 동시 사용 등 운동기능 부조화 등을 포함해 신체적 역효과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는 금속물질인 수은은 분해되지 않은 오염원으로, 먹이사슬 과정을 통해 체내에 축척된다. 수은 배출의 주요한 세 가지 원인으로 발전소와 도시 폐기물처리장, 의료폐기물 소각장 등을 꼽을 수 있다.
EPA는 1990년 후반부터 시영 폐기물처리장과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의 수은량을 줄이기 위한 통제를 실시, 현재 90%까지 수은량 방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조 마티악 대변인이 말했다.
EPA는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에서의 수은 방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2007년부터 효력을 발휘하도록 환경보호 규정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밖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혈중 납 함유량을 갖고 있는 어린이 수가 1978년 470만명에서 2000년 30만명으로 곤두박질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3년에서 1995년까지 휘발유에 대한 단계적 납규제와 납성분이 포함된페인트를 바른 주택 저감 등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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