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 29일 발표…“부덕의 소치다”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인이 사실상 새정부 첫 인선을 실시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이 본인의 사퇴로 좌초됐다.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용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키로 결론을 내려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윤창중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윤 대변인은 김용준 후보자의 말을 인용해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회에 언론 기관에 한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박 당선인과 오늘 오후 사전면담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후임인선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던 1970~80년대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수십배의 차익과 개발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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