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정한 생태계보전지역 6곳 모두가 관리부실로 오염되거나 파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달 조사한 결과, 밤섬, 탄천, 둔촌동 습지, 방이동 습지, 진관내동 습지, 암사동 습지 등 서울시내 생태계보전지역 6곳의 생태계 파괴가 심각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탄천은 상류 지천의 골재선별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가 5개월에 걸쳐 21t가량 보전지역에 유입돼 장지천 수중보가 매몰되는 등 생태계가 망가졌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진관내동 습지는 조경업체들이 쌓아놓은 흙더미로 둘러싸여 장마 때 습지가 흙으로 뒤덮일 수 있는데다 보전지역 안내판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암사동 습지는 사람과 자전거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갈대숲이 훼손됐으며 둔촌동 습지에는 3년 간 1,700여t의 생활하수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서울환경연합은 “시가 관리대책 없이 지정만 한 전시행정의 결과”라며 “보전지역의 훼손 현황 정밀조사 및 관리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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