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국내에 곤충이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數)는 많을지 모르지만 곤충의 종(種)은 이웃 일본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는 1만 1천 3백 81종이 서식하지만, 일본에는 우리의 3배 정도 많은 3만 3백 99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북한 합쳐서 2배의 크기인 일본에는 3배 많은 곤충이 존재하는 것일까? 국토의 면적이 넓어서? 아니면 기후의 차이 때문인가? 사실은 우리나라에 흩어 서식하고 있는 곤충을 찾아내 분류를 할 수 있는 인재가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곤충분류학으로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38명에 불과하여, 전문가가 없어 전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파충류 분류학자는 국내에 단 한 명이고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 전문가도 2명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계에 보고되지도 않고,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생물종이 멸종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추진 중인 생물자원보존관 등의 시설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을 하고 지만, 이 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할 자리와 연구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것이 환경부 관계자의 말이다.
더 많은 생물종과 새로운 곤충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연구기관. 국립공원 등에 분류학자들이 일할 자리를 많이 늘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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