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국세청 대선 자금 불법모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지난 97년 대선 전에 세경진흥 자금 22억 원이 한나라당에 건네져 일부가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검찰은 세경진흥 김모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자금전달 과정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와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이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김 부회장이 서 전 의원과 회성씨에게 건넨 돈 중 일부가 한나라당 관계자에게 전달됐고 용처를 추적한 결과 이 돈은 상당 부분 선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세경진흥이 전달한 자금 중 모건설사 명의 배서로 현금으로 할인, 교환된 어음 1억6천만원이 선거용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개입된 사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이날 중 세경진흥 이모 회장과 이모 사장을 불러 세경진흥이 당시 세무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이석희씨 및 국세청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